'신과함께 2' 천만보다 뜨거운 '고진감래' 제작기

김용화 감독, "기대보다 더 큰 사랑 감개무량…초심 잃지 않을 것"
배우들, "감정 낙폭에 고생했지만 1편보다 2편이 재미있다" 확신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김용화 감독.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역대 박스오피스 2위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가 올 여름 다시 한 번 관객들과 만난다. 1편 격인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 1')이 막을 내린지 근 7개월 만이다.

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 2') 제작보고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 1' 흥행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개봉 당시 '신과함께 1'은 다소 생소한 판타지적 요소 때문에 흥행을 확신할 수 없었지만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1441만 관객을 동원했다.


김용화 감독은 "기대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아서 감개무량했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책임감이 더 커졌고, 그래서 1편보다 나은 2편이 되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 아직 후반작업이 다 끝나지 않았는데 부담이 되기도 하고, 힘들어서 잠을 잘 못잔다. 초심으로 돌아가 좋은 방향으로 영화를 완성시킬 것"이라고 흥행 후의 솔직한 심경과 포부를 밝혔다.

1편이 저승에 온 '귀인' 자홍(차태현 분)의 이야기가 중심이었다면 2편에서는 원귀였던 수홍(김동욱 분)의 49번째 재판이 열리고, 저승 삼차사들의 과거와 그들의 환생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용화 감독은 "2편을 만들기 위해 1편을 시작했다. 각 인물들의 인연을 통한 성장, 깊은 감정, 빛나는 연기 등 파편화된 조각을 편집으로 하나되게 맞추면서 내가 만든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고 2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2편 역시 원작 웹툰의 본질을 살리면서 영화적으로 재창조하려고 노력했다. 실수하지 않도록, 욕심을 버리려고 했다. 애초에 한국적인 프랜차이즈 영화가 나올 때가 됐다는 기획에서 출발했고, 사실 1~2편을 동시에 찍어서 이야기를 건너뛰는 경우가 많았는데도 배우들이 감정 표현을 잘 해줬다"고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영화 '신과함께'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1~2편을 함께 촬영한 배우들 또한 고생한만큼 2편에 대한 기대감이 누구보다 크다.

저승 삼차사의 대장격인 강림 역을 연기한 하정우는 "2편은 저승 삼차사의 드라마가 중심이다. 그래서 그들의 감정이 더욱 잘 표현되고, 악화돼가는 상황을 해결하려 하기 때문에 감정의 온도 역시 높다"면서 "1편과 2편 사이 감정의 폭이 달라 연기하기가 일반 영화들보다 2배 이상 힘들었다. 그런 2편의 묵직함과 깊이가 더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1편에서 발랄한 성격을 내보였던 해원맥 역의 주지훈은 "2편에는 볼거리가 더 많다. 고려시대 장수였던 해원맥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검술을 활용한 액션 장면이 많이 나온다. 2편에는 더욱 응집된 방대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지훈 역시 하정우처럼 1편과 2편 촬영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감정 변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영화 한 편을 뛰어넘는 감정 변화가 생겨서 외줄타기를 하는 느낌이었다. 잘못하면 스스로 속을 수도 있겠다 싶어 김용화 감독님을 비롯해 배우들과 상의를 많이 하면서 감정선을 맞춰나갔다. 1편과 2편 사이 캐릭터의 간극이 생겨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겁내지 않고 흥미롭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해원맥의 변화를 예고했다.

2편에 새롭게 등장해 눈길을 끈 성주신 역의 마동석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캐릭터가 가진 반전 매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마동석은 "성주신은 저승 삼차사들을 대할 때는 막강하지만 인간을 지키는 신이라 인간을 건드리지 못하고 약한 모습을 보인다. 허약하고 비단결같은 마음씨를 가진 신이라 많은 수모를 당한다"면서 "가벼운 힘으로도 많이 허약해 보여야 했다. 이렇게까지 약한 역할은 처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오는 8월 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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