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대전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 탁구 대회와 창원에서 개최되는 세계사격선수권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남북은 5일 밤 11시45부터 약 2시간동안 평양 고려호텔 2층에서 체육 관련 실무 협의를 실시했다. 남측에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비롯한 7명이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원길우 체육상 부상을 포함, 7명이 자리했다.
늦은 밤 남북간 체육 실무 협의가 진행된 이유는 북측이 먼저 제안했고 이에 남측이 호응한 것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북한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코라이오픈 탁구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확정했다. 선수단 규모는 총 25명(선수 16명, 기타 9명)으로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23일 출국하는 일정으로 가닥을 잡았다.
북한의 코리아오픈 탁구 대회 참가 소식은 5일 세계탁구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졌다. 이는 북측에서 세계탁구연맹에 대회 참가 의지를 밝히고 선수단 규모를 공식적으로 통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8월말 경남 창원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창원선수권대회에서도 북측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북한은 8월31일 김해를 통해 입국해 9월15일 출국하는 일정으로 선수단 21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사격연맹은 지난 4월 북한에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초청장을 발송한 바 있다. 북한은 아직 세계사격연맹에 대회 참가를 공식 통보하지는 않았다.
4일과 5일 양일에 걸쳐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의 남측 대회는 올해 가을에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확한 개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8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구성은 남북 체육회의 협의를 바탕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은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이 판문점 선언의 중점 협의 사항이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서로 협의해 같이 해결해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남측은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가능한 빨리 합동훈련을 시작하자는 의견을 북측에 전달했다.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한 조정과 카누 종목은 북측 선수단이 남측으로 내려와 함께 훈련할 가능성이 높다. 대동강 훈련은 두 종목이 북한의 중점 종목이 아닌만큼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팀 구성이 이뤄질 여자농구 대표팀 엔트리 결정은 남북 협회간 대화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문체부는 먼저 남측 대표팀 선수들과 상의해 반드시 동의를 구한 뒤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