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라건아" 北 농구팬 관심 사로잡은 라틀리프

5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남측 라틀리프가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라건아! 라건아!"

4일과 5일 평양 류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에서 북한 농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선수가 있었다. 귀화 선수 자격으로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평양 땅을 밟은 '라건아' 리카르도 라틀리프다.


외국인이 남측을 대표해 경기에 뛰는 모습은 북측 관중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들은 라건아에게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그가 큰 키와 체격을 이용해 골을 넣으면 "오오" 하는 탄성을 보냈고 실수를 하거나 강한 몸동작을 선보이면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특별한 응원전도 펼쳐졌다. 라건아가 자유투를 얻자 북측의 응원단장은 라틀리프의 한국 이름인 "라건아! 라건아!"를 연호하는 응원을 유도했다. 그러자 다른 관중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라틀리프는 남북 남자농구 대표팀끼리 맞붙은 5일 경기에서 18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경기는 북측의 82대70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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