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복귀 임박' LG, 행복한 포지션 고민?

'저 곧 옵니다' LG는 외국인 내야수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복귀가 임박함에 따라 포지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자료사진=LG)
말이 많았던 LG 내야수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복귀가 임박했다. 4월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처음으로 실전에도 나섰다.

가르시아는 5일 인천 강화에서 열린 SK와 퓨처스리그 원정에 나섰다. 3번 지명타자로 3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지난 4월17일 광주 KIA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원정에서 오른쪽 허벅지를 다친 뒤 첫 실전이었다. 물론 첫 실전인 만큼 수비 부담은 주지 않았다.

경기 후 가르시아는 "첫 경기인 만큼 실전 감각 회복에 주력했다"면서 "빨리 감각을 회복해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당초 가르시아는 4주 진단을 받았지만 회복이 늦어져 재활이 10주를 넘었다.

일단 실전에 나선 만큼 1군 복귀가 임박한 상황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홈 경기에 앞서 "가르시아가 빠르면 10일부터 열리는 SK와 잠실 3연전 중 복귀한다"고 밝혔다.

만약 이때가 아니면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복귀한다. 그렇다고 해도 17일부터 재개되는 넥센과 고척 원정 3연전이다.

그렇다면 가르시아의 복귀는 현재 LG 포지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일단 가르시아는 자신의 자리인 3루수로 돌아온다. 3개월 가까이 일정을 소화한 현 LG 라인업에 변화는 불가피하다.

'저는 어떻게 되나요?' 가르시아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외야수 이천웅은 자연스럽게 주전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사진=LG)
현재 3루수로 나서는 양석환은 1루수로 복귀한다. LG는 현재 1루수가 마땅치 않아 좌익수 김현수가 맡았다. 가르시아가 오면 김현수는 좌익수 붙박이가 될 전망이다.

김현수는 올해 좌익수로 출전했을 때는 타율 3할7푼8리 8홈런 40타점을 올렸고, 1루수로도 타율 3할2푼9리 6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전문 1루수가 아니라 수비에 허점이 지적되고는 했다.

가르시아가 와도 문제는 남는다. 타격감이 좋은 외야수 이천웅이 아쉽다. 4월까지 출전 기회가 적었던 이천웅은 5월 17경기 타율 4할, 6월 24경기 3할3푼3리, 7월에도 3할 타율을 보였다. 1루수 김현수, 좌익수 이천웅은 나름 괜찮은 조합이었다. 하지만 가르시아가 오면 이천웅은 밀릴 수 있다.

다만 류 감독은 이천웅을 양석환과 번갈아 쓰겠다는 복안이다. 양석환은 올해 타율 2할7푼5리지만 15홈런 56타점으로 LG의 장타력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채은성과 함께 세대 교체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천웅-양석환 경쟁 체제라면 포지션은 또 달라진다. 이천웅이 출전하면 김현수가 1루수를 맡게 되는 그림이다. 류 감독은 "이천웅은 좌익수로 나서고 김현수가 1루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가르시아가 오면 어떻게 되든 LG 포지션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셈이다. LG로서는 행복한 고민일 수 있다. 건전한 긴장감을 줄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한창 잘 하는 국내 선수에게 충분한 기회가 오지 않는 단점은 있다.

전제는 가르시아가 복귀해서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르시아는 부상 전 20경기에서 타율 3할5푼6리에 3홈런 15타점을 올렸다. 과연 LG가 가르시아 복귀 이후에도 뜨거운 타선이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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