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의원 앞에서 '킹크랩 시연' 주장…특검, 우모씨 소환

경공모 핵심 회원, '둘리'‧ 윤모 변호사 불러

'드루킹 특검' 허익범 특별검사. 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회원 2명을 소환했다.


특검팀은 6일 오전 '둘리' 우모(32)씨와 '삶의축제' 윤모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댓글조작 사건 전반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윤 변호사는 드루킹 일당이 댓글조작 사건으로 경찰조사를 받을 당시 변호인을 맡은 드루킹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윤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취재진에게 "(조사가) 끝나고 얘기하겠다"고 말한 뒤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이어 우씨는 구치소 호송차량을 타고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수의 차림으로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우씨는 고개를 숙인 채 "김 도지사를 본 적이 있냐" "김 도지사가 100만원을 건넨 사실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우씨는 2016년 10월쯤 김경수 경남도지사(당시 국회의원) 앞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우씨는 드루킹 김동원씨의 공범으로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이 지난 3월 경기 파주시의 느릅나무 출판사를 압수수색 할 당시 드루킹과 함께 긴급체포됐다.

특검팀은 두 사람을 상대로 댓글 조작 등 경공모의 불법 행위 전반을 캐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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