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쇄신 없으면 총선서 '해체 심판' 받을 것"

- 친박계 '사퇴 압박' 직면한 가운데 원외위원장 만나 지지 호소
- "혁신 비대위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단결해야"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5일 "(이번에) 실질적인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과거에 안주하는 세력으로서 다음 총선에서 국민에게 완전히 '해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행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어떤 경우든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비대위 전환 반대 의견을 넘어 김 대행 본인에 대한 사퇴 요구가 당내 친박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한 셈이다.

김 대행은 "비대위 결정을 위해선 모두가 단결해야 하고, 거기에 매진해 나갈 것을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당은 정파의 이해관계와 관계 없이, 국민만 바라보고 기존의 가진자, 기득권, 금수저 '웰빙정당'의 이미지를 씻어내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의 애환, 고충을 대변하는 정당으로서, 국정이 일방적·편향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경제 중심 정당으로서의 저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압축 중인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는 오는 10일 쯤 후보군을 5~6명으로 추린 뒤 17일이나 18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상수 위원장은 "위원장 후보와 관련해 몇 분은 특별한 분야에서 언론에 노출되는 게 약간 헤프닝처럼 된 게 있어 죄송스럽다"고 했다. 최근 김용옥·이국종 교수 등이 후보군으로 노출되고, 당사자들은 당황스러워 하거나 고사하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데 대한 사과다.

다만 안 위원장은 "비대위원으로 추천되는 분들도 100여 명 가까이 된다"며 "(한국당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은 만큼, 우리 스스로 너무 자학할 필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심재철 의원 등 한국당 의원 14명은 김성태 지도부의 재신임을 묻는 표결을 진행하겠다며 의원총회를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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