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서현 등 13곳도 택지지구로 풀린다

전국 43~44곳 연내 모두 확정키로…그린벨트 해제 등 '개발 붐' 전망

정부가 신혼희망타운을 조성하기로 한 40여곳 공공주택지구 가운데 13곳을 추가로 공개했다.


국토교통부는 5일 발표한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 방안'에서 "당초 계획보다 3만호를 확대해 2022년까지 신혼희망타운 10만호를 공급하기로 했다"며 "신규 공공주택지구 13곳의 추가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규 공공주택지구는 당초 계획보다 서너 곳 늘어난 43~44곳에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내놓은 '주거복지 로드맵'에서 △성남 금토 △성남 복정 △의왕 월암 △구리 갈매역세권 △남양주 진접2 △부천 괴안 △부천 원종 △군포 대야미 등 수도권 8곳과 경산 대임까지 9곳의 공공주택지구를 우선 공개했다.

이번에 추가 지정하기로 한 13곳 가운데 수도권은 성남 서현과 화성 어천, 인천 가정2와 김포 고촌2, 시흥 거모 등 모두 5곳이다.

비수도권은 △대구 연호 △울산 태화강변 △광주 선운2 △부산 내리2 △창원 명곡 △밀양 부북 △창원 태백 △제주 김녕 등 8곳이다.

이들 13개 지구는 수도권 2808㎡, 비수도권 2063㎡ 등 총면적이 4871㎡ 규모다. 시흥 거모 1만 1100호 등 수도권에 2만 2100호, 대구 연호 3800호 등 비수도권에 1만 5700호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 가운데 신혼희망타운은 수도권 6400호, 비수도권 4천호 등 모두 1만 400호 수준이다. 앞서 공개된 9곳엔 신혼희망타운 2만호 물량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성남 서현과 화성 어천, 시흥 거모와 제주 김녕 등 4곳은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나머지 9곳은 주민공람까지 마쳤다. 지금까지 공개된 22곳 외에 나머지 21~22곳까지 올해 안에 모두 입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발표한 9개 지구의 경우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안에 지구 지정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택지지구로 지정되면 그린벨트가 해제되고 주변 땅값도 치솟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와는 보존가치가 낮은 그린벨트 지역, 역세권과 유휴지 등에 신혼희망타운 등을 공급하기로 이미 합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기존 택지의 경우 서울 수서역세권과 과천 지식정보타운 등 수도권 20개 지구에 2만 1천호, 지방엔 부산 명지와 양산 사송 등 8개 지구에 9천호를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사업 추진이 빠른 수서와 과천 등 8개 지구 5400가구는 선도사업으로 지정, 올해 안에 사업 승인을 마친 뒤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1년 입주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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