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밥솥·라면…'한류' 생활용품도 인기몰이

코트라 무역관, 각국 시장동향 취합…제조업 한류 저변 확대 가능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우리 시각에서 보면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한 생활용품이 해외에선 예상 밖의 인기몰이를 하며 제조업 한류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 무역관이 최근 각국의 시장 동향을 파악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불이나 전기밥솥, 라면, 샴푸 등도 ‘메이드 인 코리아’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먼저 일본의 경우, 아기가 있는 젊은 엄마들을 중심으로 한국산 이불, 특히 누빔패드가 유행이다. 한국산 누빔패드에 대해서는 아예 ‘한국 이불’로 통칭하고 있을 정도다.

코트라는 한국산 누빔패드가 퀼팅 촉감이 좋고 다양한 색감이 있어 20~30대 엄마들을 중심으로 급격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여름에는 끈적거리지 않고 겨울에는 공기를 포함하고 있어 따뜻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들 사용층은 한국 관광시 구입했던 제품이 만족도가 높자 SNS를 통해 공유하면서 인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빠른 소득 증가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한국산 냄비, 프라이팬 등 쿡웨어가 수혜를 입고 있다.

2016년 기준 전체 쿡웨어 제품에서 중국산이 69.5%로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그 뒤를 한국(11.4%), 태국(7.7%), 독일(2.5%) 등이 잇고 있지만, 제품의 격은 큰 차이가 있다.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베트남산과 중국산은 저가형 제품군으로, 한국산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산은 고가 제품군으로 인식되고 있다.

음식 문화가 다양하게 발달한 미국에서도 최근 우리의 압력밥솥과 비슷한 ‘멀티쿠커’(multicooker)라는 조리기구가 많이 보급되며 한국산 전기밥솥의 새로운 개척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멀티쿠커의 미국내 매출은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3억 8천만 달러에 이르렀다.

현재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는 캐나다산 ‘Instant Pot’로 스프, 국, 미트 스튜, 칠리콩, 가금류 요리, 쌀밥, 찜류 등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

프랑스 브랜드인 T-fal도 쌀밥, 리소토, 오트밀, 찜류, 요거트 등의 조리가 가능하며 베이킹, 브라우닝, 슬로우쿡, 재가열, 보온 등 10가지 기능을 자랑한다.

코트라는 “최근 건강한 곡물과 야채, 생선류를 섞어 만드는 그레인볼 등이 유행하며 동양식 쌀밥을 찾는 미국인들도 늘어나고 있어 한국산 전기밥솥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압력솥 문화가 일찍부터 발달한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을 살린다면, 품질 면에서 타 브랜드를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질랜드에선 인스턴트 누들(즉석 면류)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한국 라면이 K-팝과 K-드라마 영향을 받아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맵기로 유명한 불닭볶음면 먹기 도전 등의 영상물을 재미삼아 유튜브 등에 올리면서 결과적으로 자발적 홍보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라면 수입액은 2016년 5위에서 지난해 3위로 올라서며 수입 시장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K-뷰티의 영향으로 한국산 화장품 수요가 많은 가운데 최근에는 샴푸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가별 수입액을 보면 우리나라가 지난해 6116만 달러로 1위를 지켰고, 이어 일본(5504만 달러)과 프랑스(1655만 달러), 미국(1599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코트라는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의 실리콘유 무첨가, 식물성 샴푸 등에 대해 일정 수준의 인지도와 선호를 가지고 있다면서 따라서 한국산 샴푸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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