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규, 미국에 숨지말라" 또다시 피켓 든 교포들

"한국 가서 조사받아라…수많은 눈동자가 지켜보고 있다"
미주 여성 커뮤니티 회원들 '논두렁 시계 사건' 진상규명 촉구
첫 피켓 시위 이후 이 전 부장이 입장 밝히자 교민들 자발적 2차 시위 진행한 듯

(사진=미주여성 커뮤니티 미씨USA에서 활동 중인 교포 트위터 화면 캡처)
'논두렁 시계 사건' 관련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의 귀국 및 검찰 조사를 촉구하는 미국 교민들의 목소리가 또 한번 울려 퍼졌다.

미주 여성 커뮤니티 미씨USA에서 활동 중인 일부 교포는 지난 1일 이 전 부장이 살고있는 아파트 앞에서 "미국에 숨지 말고 검찰에 자진 출두해 원세훈과 대질조사 받아라"는 메시지가 담긴 팻말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이 소식은 미국에 거주 중인 교민 A씨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시위 현장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알려졌다.


공개된 사진 속 교민들은 "이인규, 한국 가서 조사받고 자수하여 광명 찾자. 역사 앞에 진실을 밝혀라", "빛나는 수많은 눈동자가 너를 지켜보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이 시위는 미국에서의 근황이 밝혀진 이 전 부장이 '논두렁 시계 사건'에 검찰은 개입한 바가 없고 배후에 국정원이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면서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달 24일 이 커뮤니티 회원들은 "대한민국 검찰은 즉각 이인규를 소환하여 논두렁 시계 조작을 재조사하라"고 촉구하며 1차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또, 이 전 부장의 강제 소환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 글이 다수 올라오는 등 온라인 여론도 들끓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확산되자 이 전 부장은 다음날인 25일 '논두렁 시계 사건'과 관련한 입장문을 기자들에게 보내며 "수사 당시 원세훈 국정원장이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전화해 '노 전 대통령의 시계 수수사실을 언론에 흘려 망신 주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가 거절을 당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만일 제가 잘못한 점이 있어 조사 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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