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는 '유능한 혁신가의 공정한 돌풍'이 필요하다"면서 "입법.사법.행정 경험으로 쌓인 저의 능력을 당의 발전에 헌신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을 '싱크탱크'로 만들어서 결코 문재인 대통령을 홀로 뛰시게 하지 않겠다"며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정책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의원은 출마선언과 함께 ▲당원 직접 민주주의 실현 ▲전략과 미래사회상 제시 ▲공정성 기반으로 당 운영 등 주요 공약들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당원 직접 민주주의와 관련해 취임 후 3개월 내에 '온라인 네트워크' 개설.운영, 주·월 단위 당내 의견 취합.반영, 청년.노인 최고위원 부활 등을 공약했다.
또 당의 싱크탱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당 대표의 메시지를 자제하고 민주연구원을 전면 개편해 핵심 컨트롤 타워로 삼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예측가능한 공천룰을 총선 1년 전에 조기 확정하고 핵심성과지표를 개발해 객관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최근 당내 계파모임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부엉이 모임'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오해를 하셨든 제대로 보셨든 걱정스러워 하다면, 적어도 전당대회 전까지는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또 친문 후보들 간 단일화 작업과 관련해서는 "(단일화는) 분열의 정치다. 저를 위한 단일화는 고려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컷오프 단계에서 (컷오프가) 예측된다면 저로서는 (단일화를) 고민하고 결단할 수는 있다"고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친노 좌장' 격인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당 대표서 선거는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당청 관계에서 당의 목소리를 키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만 보이고 민주당은 보이지 않는다'는 당원.동지들의 땨끔한 지적이 있다"며 "이런 충고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