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이성은 성평등정책담당관의 인터뷰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이 담당관을 보직 해임하라는 글에 동의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오후 5시 현재 이 글에 3만 8000여 명이 동의를 마쳤다.
청원자는 지난 29일 올린 글에서 "국민의 시각에서 봤을 때 이성은 성평등정책담당관은 성평등의 의미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은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경찰로부터 보호 받을 권리가 있고, 경찰은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면서 경찰이 일정 수준의 신체적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보도된 이 기사에서 이 담당관은 "힘쓰는 일이 필요한 경찰의 직무는 일부에 불과하다"며 팔굽혀펴기 등이 포함된 경찰 체력 평가항목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했다.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여경을 늘리면 치안이 불안해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체력검정평가 결과는 성별보다 연령별 차이가 훨씬 크다. 이런 논리라면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50대 남성 경찰들은 모두 그만둬야 한다. 현 평가 종목인 100m 달리기, 팔굽혀펴기 등이 경찰 업무에 정말 필요한 역량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담당관의 이런 주장에 대해 청원인은 "물리적으로 위협받는 위험한 상황이 왔을 때 팔굽혀펴기 하나 하지 못하는 여성경찰이 나를 도우러 온다면, 내 생명이 안전하게 지켜질 수 있겠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또 "경찰이 되고 싶은 여성이라면, 남성들에게 요구되는 만큼의 체력수준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신설된 경찰청 성평등정책담당관실은 성평등정책 계획을 세우고 이를 수행하는 전담부서로, 여경 비율 확대 등을 주요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