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축구협회, 이강인 귀화 추진"

"재능 위해 귀화 해야" vs "한국 축구 위해 지켜야" 팬들 갑론을박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의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페인축구협회가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7·발렌시아)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인 '수페르 데포르테'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의 귀하를 계획하고 있다"며 "축구협회 기술위원들이 발렌시아에서 뛰는 이강인의 뛰어난 잠재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강인은 툴롱컵을 비롯해 여러 대회를 통해 좋은 선수로 클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손흥민, 이승우를 이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최고의 유망주다. 지난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하면서 스페인 생활을 시작했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유명 구단들의 영입 리스트에도 올랐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이강인을 품기 위해 수년 전부터 공을 들였다. 이 신문은 "스페인축구협회가 3년 전부터 이강인의 귀화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라며 "6월 30일 자로 이강인이 스페인에서 거주한 지 8년이 지나면서 스페인 국적을 딸 수 있는 자격 요건을 갖춰다. 이와 함께 완벽한 스페인어 구사 능력과 의무교육 수강 등의 조건도 맞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강인이 한국 국적을 포기할 생각이 아직 없기 때문에 실제 귀화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 신문은 "이강인이 한국 국적을 포기할지에 대해 검토하지 않았다"며 "한국은 이중국적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래도 스페인축구협회는 계속 시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거치며 대한축구협회의 무능 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자 이강인의 재능을 썩히지 않기 위해서는 한국이 아닌 스페인에서 축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이와 반대로 한국 축구를 위해서 이강인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발렌시아는 툴롱컵이 이후 이강인의 주가가 치솟자 재계약 조건에 1억 유로(약 1,250억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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