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음악 스타일이 달라졌다. 일곱 번째 미니앨범 '원 앤 식스(ONE & SIX)'의 타이틀곡 '1도 없어'는 트로피컬 느낌의 하우스 비트가 인상적인 마이너 팝 댄스 장르의 곡으로, 마음이 떠나버린 여자의 심정을 담고 있다. '노노노(NoNoNo)', '미스터 츄(Mr. Chu)' 등 사랑을 주제로 한 따뜻한 분위기의 기존 곡들과 결이 조금 다르다. 곡에 걸맞게 이미지에도 변화를 줬다. '청순'보다는 '섹시', '카리스마'와 같은 키워드가 더 잘 어울린다.
에이핑크는 2일 오후 4시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발매 기념 언론 쇼케이스에서 "사랑했을 당시의 느낌의 '1(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는 이야기가 담긴 신곡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전 곡들을 통해 따뜻함과 행복을 전했다면 이번엔 사랑에 대한 아픔을 담은 곡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남주는 "곡의 느낌을 많이 더 살리려 했다. 안무, 의상, 표정, 스타일링 등이 모두 '카리스마' 넘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미지 변신이 쉽지만은 않았다. 보미는 "재킷 찍을 때까지만 해도 어색했다. 멤버들이 서로를 보고 깜짝 놀랐을 정도"라며 웃었다. 초롱은 "너무 강렬해진 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콘셉트 또한 잘 소화해야 앞으로 조금 더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도전해봤다"고 했다. 또한 하영은 "핑크라는 하나의 컬러 안에 베이비 핑크부터 핫핑크까지 다양한 색이 있지 않나. 에이핑크의 색이 점점 진해지는 과정 중에 한 단계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성적과 관련한 물음에 우선 하영은 "올해도 많은 걸그룹들과 함께 활동하게 됐다. 경쟁이라는 생각보다는 걸그룹들이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시기라는 생각으로 재밌게 임하려고 한다"고 했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초롱은 "다른 걸그룹들과 함께 즐겁게 활동하고 싶다"면서도 "정말 좋은 성적을 얻었으면 한다. 에이핑크가 하고 싶었던 색깔이고 열심히 준비 했으니 좋아해주시고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2011년 4월 데뷔, 청순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어필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며 롱런에 성공하며 7주년을 맞이한 에이핑크는 "회사와 일찌감치 재계약을 했다. 멤버들과 계약 문제가 아닌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점점 성숙해지고 있는 에이핑크가 향후 보여줄 다양한 매력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에이핑크의 일곱 번째 앨범에는 타이틀곡 '1도 없어'를 비롯해 '올라잇(ALRIGHT)', '돈트 비 실리(Dont't be silly)', '별 그리고', '말보다 너', '아이 라이크 댓 키스(I Like That Kiss)' 등의 신곡이 실렸다. 멤버 박초롱과 김남주는 일부 수록곡 작사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2일 오후 6시 음원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