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지사는 2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그는 정무비서였던 김지은(33)씨를 지난해 7월부터 올 2월까지 모두 4차례 성폭행하고, 여러 차례 추행한 혐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강제추행)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남색 정장을 입고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법정에 나온 안 전 지사는 굳은 표정을 짓고 때때로 한숨을 내쉬었다.
50여분 동안 이어진 공판에서 안 전 지사의 변호인 측은 "신체적 접촉은 인정하지만 위력에 의한 행위는 인정하지 않는다"며 "부적절한 관계 뉘우치고 후회해 도지사직을 사퇴했다"고 말했다.
변호사 등과 함께 재판정을 빠져나온 안 전 지사는 "혐의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법정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고소인 김지은씨도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봤다.
재판은 점심시간 후 오후에 재개되며 16일까지 7회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