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올스타전'에 나설 드림과 나눔 올스타 '베스트12' 24명을 확정, 발표했다. 올해 올스타전은 오는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다.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는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로 결정됐다. 팬 투표는 6월 4일부터 29일까지 26일간 KBO 홈페이지와 KBO 공식 앱, KBO STATS 앱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감독, 코치,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선수단 투표는 6월 21일 경기가 열린 5개 구장에서 실시됐다. 총 투표수는 팬 84만1693표와 선수단 352표로 각각 70%와 30% 비율이었다.
드림 올스타(두산, 롯데, SK, 삼성, kt) 포수 부문 양의지(두산)가 총점 58.42점으로 최고 점수의 영예를 안았다. 팬 투표(48만4185표, 57.5%)와 선수단 투표(213표, 60.5%)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양의지는 팬 투표가 진행된 기간 한 차례도 최다 득표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10개 부문 모두 팬과 선수단의 마음이 일치했던 반면, 나눔 올스타(KIA, NC, LG, 넥센, 한화)에서는 8개 부문에서 엇갈린 점이 눈에 띈다. 마무리 투수와 3루수만 일치한 반면 선발투수, 중간투수, 포수, 1루수, 2루수, 유격수, 외야수, 지명타자 등 8개 부문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유격수 부문 오지환, 외야수 이형종(이상 LG)은 팬과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에 오르진 못했다. 그러나 총점에서 앞서 베스트로 선정됐다. 한화 유격수 하주석은 팬 투표에서 최종 1위(31만5755표)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4위(38표)에 머물러 오지환에 밀렸다.
이형종 역시 마찬가지였다. 팬(30만1094표)과 선수단 투표(108표) 양쪽에서 비슷한 지지를 얻어 선수단 투표가 적었던 한화 이용규(팬 33만5581표, 선수단 33표)를 밀어냈다. 이외에도 LG 유강남, 넥센 박병호, KIA 안치홍, LG 박용택도 팬 투표에서는 밀렸지만 선수단의 지지로 최종 선정됐다.
드림 올스타 1루수 롯데 이대호는 해외 진출 시즌(2012~2015)을 제외한 9년 연속(2005~2011, 2017~2018), 통산 9번째 올스타 베스트로 선정됐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2005년과 2008년 MVP였던 이대호를 비롯해 넥센 박병호(2014년), SK 최정(2017년)까지 MVP들이 총출동할 전망이다.
이번에 선정된 총 24명의 선수 중 절반에 가까운 11명은 처음 베스트 선수로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이 중 두산 박치국, 함덕주, 김재환, 박건우, 한화 서균, 송광민, 호잉 등 7명은 생애 첫 올스타전에 나선다.
구단 별로는 드림 올스타에서는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이 9명으로 최다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LG 6명에 이어 한화가 4명을 기록했다.
2018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24명 외에 양 팀 감독(드림 올스타 두산 김태형, 나눔 올스타 KIA 김기태) 추천 선수가 있다. 팀 별 12명씩 총 24명을 추가로 선정해 7월 5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