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니 멀티골’ 우루과이, 프랑스와 4강 다툼

포르투갈 2대1로 꺾고 8강행

에딘손 카바니(왼쪽)가 멀티골을 터뜨린 우루과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묵한 포르투갈을 꺾고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우루과이가 에딘손 카바니(PSG)의 멀티골을 앞세워 러시아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우루과이는 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조별예선에서 A조를 1위로 통과한 우루과이는 B조 2위 포르투갈을 맞아 골잡이 카바니가 멀티골을 꽂으며 귀중한 승리를 손에 넣었다.

러시아와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자신이 골을 넣은 월드컵 경기 연패 기록을 끊었던 카바니는 2연패 후 2연승을 이어가며 기분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다만 후반 26분 다리를 절룩이며 교체돼 프랑스와 8강 출전 여부는 확실치 않다.

포르투갈은 이 경기에서도 믿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또다시 침묵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호날두는 조별예선 초반 2경기에 4골을 몰아치며 득점왕 초반 경쟁을 이끌었지만 이 경기를 포함한 최근 2경기는 침묵했다. 포르투갈 역시 호날두가 골 맛을 못 본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하며 결국 16강에서 러시아월드컵을 마무리했다.

우루과이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터진 카바니의 선제골로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카바니는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편의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를 향해 긴 패스를 보낸 뒤 페널티 박스로 빠르게 달려들었다. 수아레스는 다시 카바니를 향해 높고 강한 패스를 시도했고, 카바니가 달려드는 속도를 살린 헤딩슛으로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에 터진 선제골로 우루과이는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갔다.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좀처럼 터지지 않으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후반 10분 수비수 페페(베식타스)의 동점골로 어렵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짧은 패스를 받은 하파엘 게레이루(도르트문트)가 문전으로 찬 공을 호날두가 두 명의 수비수를 유도한 사이 뒤에서 달려든 페페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포르투갈의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7분 만에 우루과이가 카바니의 결승골로 승리를 가져갔다. 포르투갈의 진영을 향해 길게 넘어온 골킥을 받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유벤투스)가 넘긴 패스를 카바니가 감아 차는 슛으로 골키퍼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다시 한번 포르투갈의 골대 안으로 공을 보냈다.

수세에 몰린 포르투갈은 공격적인 교체카드의 활용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카바니가 후반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를 맞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추가골은 얻지 못했다. 결국 앞서 프랑스에 패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이어 호날두까지 16강에서 러시아월드컵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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