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6월의 마지막날 홈런 2개를 몰아쳐 KBO 리그 월간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승패를 가른 가장 결정적인 홈런은 롯데의 몫이 아니었다. 한화 이글스가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4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2점차로 뒤진 9회말 2사에서 터진 지성준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6대5 역전승을 거뒀다.
지성준은 9회말 2사 1,2루에서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좌월 3점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뒤집었다.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롯데는 이날 앤디 번즈와 이대호의 홈런으로 6월에만 54개째 홈런을 기록했다. 1999년 5월 해태 타이거즈가 기록한 52개를 뛰어넘는 KBO 리그 월간 최다홈런 신기록이다.
한화는 대포 2방을 얻어맞고 2-5로 끌려가다 8회말 상대 실책에 편승해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9회말 한화의 2018시즌 전매특허인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선두타자 이성열이 2루타를 때렸다. 1사 후 장진혁이 몸 맞은 공으로 출루했다. 득점권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하주석이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됐고 9번타자 지성준은 손승락을 상대로 먼저 2스트라이크에 몰려 역전 가능성은 희박해보였다.
하지만 볼 2개를 침착하게 골라낸 지성준은 손승락이 던진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방면 큰 타구를 날렸다. 역동적인 동작으로 공을 던지는 손승락은 맞는 순간 중심을 잃고 무릎을 꿇었다. 공은 왼쪽 담을 넘어갔고 한화의 끝내기 승리가 완성됐다.
이로써 4경기 연속 승리를 올린 한화는 48승32패로 2위를 굳게 지켰다.
3연승을 달린 3위 SK 와이번스에게 여전히 3경기차 우위를 점했다. SK는 이날 LG 트윈스를 상대로 제이미 로맥의 9회말 끝내기 3점홈런에 힘입어 6대3으로 이겼다.
이재원은 팀이 1점차로 뒤질 때마다 두 차례 솔로홈런을 때려 3대3 균형을 이끌었다. 로맥은 9회말 1사 1,2루에서 정찬헌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포를 쏘아올렸다. SK는 3연승으로 43승1무33패를 기록했다. 4위 LG는 44승1무36패를 올렸다.
선두 두산 베어스는 잠실에서 KIA 타이거즈에 12대2 대승을 거뒀다. kt 위즈는 NC 다이노스에 1대0 6회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