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식 취소는 이재명 도지사 당선인이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경기도에 영향을 미칠 것을 감안, 임기 첫날인 1일부터 긴급 안전대책 수립 등 재난대비 업무에 돌입키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이 당선인은 3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는 '긴급 알림.. 부득이 임명식을 취소합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우리 경기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농작물 피해, 저지대 침수, 연약 지반, 산사태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항만시설과 공장지대의 안전과 출퇴근 교통대책 등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태풍 대비를 위한 비상 체제에 돌입에 따라 7월 2일 북부청사에서 가지려 했던 경기도지사 임명식은 고민 끝에 취소하게 됐다"며 "경기도지사 임명식 초청장을 받고 기대하셨을 도민 여러분들, 뜻 깊은 행사를 준비하느라 애쓴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기가 시작되는 내일, 임명장 수령 등 필수적인 취임절차를 간략히 소화한 후 곧바로 재난대비 업무에 돌입한다. 주변 위험 지역을 살피고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보호하는 데에 모두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1일 오전 10시 수원 현충탑 참배 후 곧바로 도청 재난상황실로 이동, 취임선서 등 간소하게 취임절차를 밟은 후 31개 시군 부단체장 등을 대상으로 영상을 통해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지휘할 예정이다.
당초 임명식 후 방문할 예정이었던 안산 '416기억교실' 일정 역시 취소됐다.
민선7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 김용 대변인은 "이 당선인이 모든 역량을 재난 대비에 집중해 도민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을 당부했다"며 "가장 시급한 것이 도민 안전 대책 수립 이라고 판단해 개인적으로는 중요한 의미일 수 있는 임명식을 취소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