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일단 "탁 행정관이 사표를 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탁 행정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 '잊혀질 영광'과 '사라질 자유'"라고 적었다.
탁월한 감각으로 각종 국가기념일 행사에서 문재인 정부가 국민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던 탁 행정관은 과거 편향된 여성관 등이 논란이 돼 청와대 행정관직에서 물러나야한다는 요구가 끊임없이 일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탁 행정관이 사표를 내지 않았다"며 "(직속상관인) 전·현직 의전비서관들에게도 사표 얘기를 꺼낸 적이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기자들이 "아직 제출하지 않았을 뿐 조만간 사표를 낼 수도 있지 않나"라고 묻자, 이 관계자는 "(주변에서) 사표를 내겠다는 말을 들은 사람도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탁 행정관은 과거 저서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확인돼 '왜곡된 성의식' 논란에 휩싸였다. 야권과 여성단체는 물론 여권 내에서도 탁 행정관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5월 탁 행정관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불편함을 느끼고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고 정식으로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