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을 마친 뒤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새로운 소속팀을 물색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곧장 영국으로 이동한 주장 기성용과 스페인 코칭스태프를 제외한 대표팀 전원이 함께했다.
조별예선을 1승2패로 마친 축구대표팀은 목표했던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 브라질 대회에서 우승한 독일을 꺾는 대회 최고의 이변을 일으켰다.
덕분에 대표팀의 귀국행사를 찾은 축구팬은 욕이나 손가락질이 아닌 응원과 박수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정몽규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 임원들은 직접 공항을 찾아 선수단을 환영했다.
일부 팬이 선수단을 향해 계란을 던지고 엿 모양의 대형 쿠션을 던지는 등 해프닝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팬은 다소 당황한 듯한 선수들에게 더 큰 박수와 함성을 보내며 응원했다.
간판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역시 "월드컵 가기 전에 했던 말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마지막 독일전을 통해 희망을 봤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취하지 않고 항상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의 차세대 주전 골키퍼를 예약한 조현우(대구)는 "다음 월드컵도 기대되는 선수로 남고 싶다. K리그로 돌아가서 다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대표팀은 귀국 후 해단식으로 러시아월드컵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해 일정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