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철학자들은 유독 '꿀벌'을 사랑했을까?

<역사의 역사>, <꿀벌과 철학자> 등 CBS 6월 넷째주 '한 주의 책갈피'

■ 방송 : CBS라디오 [CBS 낮 종합 뉴스] (6월 30일 토요일 12:00~12:30)
■ 채널 : 표준 FM 98.1

한주의 책갈피 시간입니다. 최근 출간된 책을 문화부 조은정 기자가 전합니다.

◇ 역사의 역사 (유시민 지음)

현실 정치에서 손을 뗀 뒤 방송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유시민 작가가 새 책을 내놨습니다. 책 제목은 '역사의 역사' 입니다.


최근 역사학에 관심을 갖는 청년들이 많은데요. 유 작가는 역사란 무엇인가의 답을 얻기 위해 시간이 흘러도 가치가 있는 고전 역사책들을 파고들었습니다. 역사책을 살펴봄으로서 역으로 역사를 고찰해보자는 겁니다.

역사 여행 가이드를 자처한 유 작가는 위대한 역사가들이 우리에게 전하려고 했던 생각과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합니다.

◇ 상처받은 줄도 모르고 어린이 되었다 (선안남 지음)

의존적 성격, 낮은 자존감, 과도한 자책, 외모 콤플렉스 등. 현대 여성들은 대부분 조금씩이라도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글 쓰는 상담심리사 선안남씨가 낸 책 <상처받은 줄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는 엄마와 딸의 관계에서 그 상처의 원인을 찾아냅니다.

저자는 상담을 하다보면 마음 속 깊숙히 자리잡은 엄마에 대한 해묵은 감정과 생각들, 엄마로 인해 품게된 결심과 강박이 많다는 사실에 항상 놀랐다고 하는데요.

엄마와 딸의 심리적인 독립을 위한 12편의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의 딸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아가도록 돕고싶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 (김형오 엮고 지음)

백범 김구 선생 만큼 한국 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 70년 인생을 치열하게 드물 것입니다.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전 의장이 김구 선생의 삶을 정리한 책,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를 펴냈습니다.

백범일지를 완전히 해부한 뒤에 유형별로 정리하고, 손쉽게 풀어 썼습니다.

지난주 백범 김구선생 69주기 추모식에서 이 책을 영정에 헌정한 김 전 의장은 "백범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도 드물다"며 친숙한 책으로 백범의 진면목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던지는 질문을 백범 본인이 직접 답하는 식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투사로서의 백범 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도 도드라집니다.

◇ 꿀벌과 철학자 (프랑수아 타부아요· 피에르앙리 타부아요 형제 지음, 배영란 옮김)

고대 중세 철학자와 정치인들이 매료됐던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꿀벌입니다. 서구 지성사에서 사상가들의 치열한 논쟁의 중심에 섰던 꿀벌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흥미로운 책이 나왔습니다.

책 제목은 <꿀벌과 철학자>. 프랑스의 철학자인 프랑수아 타부아요와 친형인 양봉업자 피에르앙리 타부아요 형제가 함께 펴냈습니다.

고대 플라톤부터 현대 자본주의자들까지. 시대별 사상가들이 바라본 꿀벌은 시대별로 각자 다른 세계상을 반영합니다.

◇ 이 나날의 돌림노래 (사사키 아타루 지음, 김경원 옮김)

일본 작가이자 철학가로 한국에서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사사키 아타루의 신작, <이 나날의 돌림노래>가 한국에 출간됐습니다.

이번에는 특이하게 일본어 랩과 힙합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삼았는데요. 랩의 미학을 분석한 저자는 언어예술의 매력을 철학적으로 파헤칩니다.

한국에서 힙합 문화가 자리잡은 요즘 일본의 문화를 덤으로 엿볼 수 있지만, 힙합에 문외한이어도 책장을 술술 넘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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