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부진 털고 메이저 우승 도전

위민스 PGA 챔피언십 1R 단독 선두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기복 심한 경기력으로 고생했던 박성현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고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사진=PGA of America)
박성현(25)이 부진을 씻고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 단독 선두에 올랐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한 박성현은 제시카 코르다(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순위표의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5월 텍사스 클래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에 그쳤던 박성현은 이날은 드라이버 정확도 78.6%, 그린 적중률 77.8%로 준수한 경기를 펼쳤다. 퍼트도 올 시즌 평균보다 3개 정도 적은 27개로 막았다.

박성현은 "오늘은 정말로 스윙 하나하나 처음 하는 듯이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기본부터 생각하려고 노력을 했고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전체적으로 다 잘 됐던 라운드였다"고 선두 등극의 비결을 소개했다.

이어 "이 대회 전까지 정말 많은 컷오프를 당했고 업다운이 심한 플레이를 했다. 연습시간을 늘리면서 자신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특히 이번 라운드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자신감을 찾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LPGA투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지만 선두로 시작한 박성현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주춤했다.

유소연(28)이 호주 교포 이민지 등과 공동 10위(3언더파 69타)로 상위권에 자리하는 등 대부분이 중위권에서 순위 상승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LPGA투어 통산 19승 가운데 이 대회에서만 3승을 챙긴 박인비(30)도 공동 71위(1오버파 73타)로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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