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선교회 CCC와 제주 교계가 함께 제주선교대회를 개최했습니다. CCC 청년들은 3박 4일 동안 기도 집회와 제주 해안가 청소 등을 하며 복음의 불모지인 제주도를 섬겼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제주 애월읍에 있는 새별오름이 찬양과 기도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자욱한 안개와 궂은 날씨가 집회 장소를 에워쌌지만, 저녁집회에 참가한 이들의 열정을 꺾지는 못 했습니다.
한국대학생선교회 CCC가 새별오름을 비롯한 제주 일대에서 개최한 선교대회에는 2만 여 명의 청년들이 참석해 제주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현재 제주도의 복음화율은 10%. 전국에서 제일 낮은 수칩니다. 제주도를 흔히 복음의 불모지, 황무지라 부르는 이윱니다.
"가장 기독교인이 적은 곳에 조금이나마 여기에 보면 마음의 문이 열리지 않고, 교회를 향해서 복음을 듣지도 않는 사람들이 천지인데, (교회의) 사랑을 전했을 때 교회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하고.."
특히 새별오름에서 열린 저녁집회에는 제주 교계 교인들도 참석해 청년들의 기도에 힘을 보탰습니다.
둘째 날 저녁집회 설교를 맡은 제주 법환교회 신관식 목사는 "제주의 복음화율이 현재 10%지만, 10년 뒤에는 두 배가 되길 꿈꾼다"며 "CCC 청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신 목사는 또 제주 4.3을 언급하며, 이 아픔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진상규명에 청년들이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관식 목사 / 제주 법환교회
"4.3은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이 한국땅이 가슴을 품고 특별히 예수쟁이들이 가슴을 품고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청년들은 선교 유적지를 돌아보며, 신앙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특히 이기풍 목사가 제주에 처음으로 설립한 성내교회를 돌아보며, 이 목사가 남긴 신앙 유산을 가슴에 되새기기도 했습니다.
대회 기간 기상 악화로 해안가 청소 등 몇몇 일정에는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CCC 청년들은 제주 선교대회를 통해 쉼과 영적 재충전의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도희 신두은 김은지 / CCC 서울지부 1227-1236
"같은 공동체 C맨들끼리 좀 더 연합했으면 좋겠고, 제 자신으로는 조금 성숙해지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있어요."
짙은 안개도, 궂은 날씨도 청년들의 열정을 꺼뜨리지는 못 했습니다. 이들의 눈물 어린 기도가 제주 땅과 한반도를 넘어 온 세계에 퍼져나가길 기대해봅니다. 제주 새별오름에서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