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에 빠진 자신의 친어머니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고소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됐습니다.
신천지로 인한 갈등이 부모 자식 간의 천륜마저 끊게 만드는 걸까요?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A씨.
A씨는 신천지에 빠진 엄마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A씨가 어머니와 최근 주고받은 전화 메시지 내용입니다.
대화 내용 중에는 A씨 어머니가 "칼부림 날줄 알라"며, A씨를 위협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A씨는 신천지로 들어오라는 엄마와 갈등을 빚어왔고, 욕설과 살해 협박으로 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A씨 / 경기도 안산시
“저한테 오만가지 욕설을 하더니 저한테 칼로 찔러 죽이겠다. 널 죽여 버릴 수 도 있다 당장 꺼져라. 그 말 듣고 소름 돋아서 다시 뛰쳐나왔거든요.”
사실 A씨는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떨어져 지내다 고등학생이 돼서 다시 만났습니다.
자신을 신천지 위장단체에 소개해주기 전인 4년 전까지는 늘 그리운 엄마였지만, 신천지로 인한 갈등이 시작된 후로는 더 이상 자신을 낳아준 엄마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A씨 / 경기도 안산시
“(기자)엄마랑 다시 화해할 생각은 없어요 ?
없어요. 신천지 탈퇴를 해도 화해할 생각이 없어요. 이미 저를 죽이려고 했기 때문에..”
정신적 충격을 받은 A씨는 안산지역 이단상담소에 상담을 신청하고, 관할 경찰서에 엄마를 협박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A씨는 현재 경찰서에서 고소인 진술을 마쳤고, 사건은 A씨 친어머니가 사는 제주도 관할 경찰서로 이송 됐습니다.
[인터뷰] 안산 상록경찰서 관계자
“사건이 제주서부경찰서로 이송이 됐네요. 아마 발생지가 거기라서 그쪽으로 이송이 된 것 같아요. 이송 종결됐어요.”
어머니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취재진은 A씨와 함께 전화인터뷰를 시도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A씨/ 경기도 안산시
“여보세요. 어머니 날 대체 왜 죽이려고했어요. 하나만 물어볼께요. 뚜뚜뚜..”
신천지로인한 갈등이 부모 자식간의 천륜마저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영상편집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