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잃은 택시기사 구한 푸드트럭 기사

부산남부경찰서, 변창환 씨에게 감사장 수여

부산남부경찰서에서 감사장을 받는 변창환 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부산의 한 푸드트럭 운영자가 차 안에서 시동을 켠 채 의식을 잃은 택시기사를 구해 화제다.

지난 2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엔 '의식 잃은 택시기사님 목숨 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주인공은 부산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변창환(31) 씨.


장사를 하던 변 씨는 전방에 택시가 아무런 움직임이 없자 이상함을 느꼈다. 멈춰있던 택시는 서서히 움직이며 옆에 있던 버스를 긁었고 이내 사거리까지 진입하고 있었다.

변 씨는 차를 세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택시에 접근했다. 서둘러 조수석에 들어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걸은 후 운전석을 살피니 택시기사 A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변 씨는 A씨를 인도로 옳긴 뒤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고 119를 불렀다. 도착한 구급대원은 A씨를 응급실로 이송했다.

평소에 지병이 있었던 A씨는 다행히 목숨에 지장이 없었다.

부산남부경찰서는 변 씨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변 씨는 자랑스러운 마음에 이 사실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알렸다.

그는 28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너무 뿌듯해서 알리고 싶었고 이런 일이 생길 때 다른 사람들도 구조를 잘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부터 일이 생기면 나서서 하는 성격이었다"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거지만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리꾼들은 "이런 자랑은 정말 흐뭇할 듯. 자랑할만 하다" "요즘 세상에 힘든 일 하셨다. 사업도 대박나시길" 등의 훈훈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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