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완파했다.
독일은 이번 패배로 16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80년만에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주요 외신들은 독일의 탈락이 역사상 최고의 충격이라며 FIFA 랭킹 57위인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서 이기면서 깜짝 감동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월드컵을 중계하는 FIFA 공식 TV 아나운서도 "한국이 골을 넣었습니다, 믿어지십니까? 독일팀은 집에 가야 될 것 같습니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BBC는 독일이 한국에 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대회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RT는 "할 말을 잃었다. 독일은 월드컵에서의 수모를 믿기 어려워한다"고 전했다.
한국이 독일을 꺾은 덕분에 스웨덴에 지고도 16강에 오른 멕시코에서는 코리아를 연호하며 열광했다.
태극기를 든 수 백명의 응원단이 감사인사를 외치고, 환호하는 축구팬들이 길거리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관광객을 헹가레 치는가 하면 식당에는 손흥민 갈빗살, 서울 수프 메뉴까지 등장했다.
일본 언론도 "한국이 독일을 격파한 것은 역사적 승리"라며 파란을 일으킨 한국의 투지를 높이 평가했다.
중국 매체들도 한국이 '독일 전차군단'을 전복시키는 이변을 연출한 충격적인 경기였다며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독일의 오만함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영국 더타임스는 독일팀이 우승의 자만감에 도취해 내분과 오만으로 예선에 탈락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