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이날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한 변호사 2명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나 변호사 2명에 대해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핵심 멤버"라며 "댓글조작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증거가 나와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모 변호사와 댓글조작 사건 수사 당시 드루킹의 변호인을 맡았던 윤모 변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조만간 두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특검팀은 도 변호사에 대한 인사청탁에 관여했는지 여부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압수물을 분석을 토대로 두 변호사에 대한 소환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드루킹 김동원씨 등 4명의 수감실을 압수수색했다. 드루킹과 함께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서유기' 박모씨와 '둘리' 우모씨, '솔본아르타' 양모씨의 수감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이 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며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한 비망록 등을 작성했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압수수색했다는 게 특검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드루킹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갈색 수의차림에 흰색 마스크를 쓴 드루킹은 '특검에서 어떤 점을 소명할 것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다만 '특검에서 다 말 할 것이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특검팀 관계자는 "변호사 없이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며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은 것도 본인이 빨리 특검 사무실에서 사실대로 이야기 하겠다는 의사 표명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