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28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씨 등 4명의 수감실을 압수수색했다. 전날 공식 수사에 착수한 특검팀의 첫 강제수사다.
특검팀은 김씨와 함께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서유기' 박모씨와 '둘리' 우모씨, '솔본아르타' 양모씨의 수감실 등도 함께 압수수색해 메모지 등 개인 소지품을 확보했다.
또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된 변호사 2명의 자택과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구치소 수감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통상 증거인멸과 공범자들과의 말 맞추기 정황이 포착됐을 때 실시된다. 따라서 드루킹 일당이 주고받은 메모나 변호인들과 주고받은 서신 등 관련자료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 5월 배우자와 직계가족에 대한 접견이 허용됐다. 이후 한 언론에게 전달한 '옥중편지'를 통해 2016년 9월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에게 매크로 프로그램(킹크랩)을 시연하고 100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또 이날 오후 2시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이 같은 주장이 신빙성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씨는 특검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씨 변호인인 윤평 변호사는 전날 취재진과 만나 "(김씨가) 특검 조사를 열심히 받겠다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