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라돈침대와 같이 인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기능성 수면제품'의 기준 강화에 대한 요구도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28일 국내외 수면산업 현황과 수면장애로 인한 의료비 지출현황 및 경제적 손실을 분석하고, 첨단수면산업 육성 방안을 제시한 '경기도 수면산업(Sleep industry) 육성을 위한 실태조사 및 정책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Sleep+economics)와 슬립테크(Sleep-tech=Sleep+technology)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해외에서는 수면산업이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외 수면산업 규모를 분석한 결과, 미국 400억 달러(45조 원), 중국 2250억 위안(38조 원), 일본 8600억 엔(9조 원)에 달하는 반면, 국내 시장은 2조 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국내 수면질환 유병자수는 매년 증가 추세로 2016년 기준 88만 3천 명이며 진료비 손실은 1178억 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16년 기준 근로자들의 수면장애로 인한 전국 생산성 손실액은 11조497억 원인 것으로 추산했다.
경기연구원 이은환 연구위원은 "수면장애의 유병률 증가와 함께 양질의 수면욕구가 맞물려 수면산업이 미래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첨단수면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정책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연구위원은 그러면서 "과거 수면산업은 침대, 매트리스 등 전통적 가구산업에 의존했으나 최근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융합한 첨단수면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산업과 기술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가적으로 ▲수면산업 육성 위한 인프라 구축 ▲해외진출 및 시장 확장을 위한 신기술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수면산업 생태계 조성 ▲수면산업 활성화 위한 제도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와 함께 "수면산업 제품들은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최근 논란이 된 라돈침대처럼 검증되지 않은 기능성 수면제품에 대해서는 의료기기에 준하는 수준으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