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15개의 보가 설치된 4대강 수계 22곳의 수생태계 건강성을 보 설치 전과 비교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은 4대강 수계 22곳에서 어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이하 저서동물), 부착돌말류 등 3개 항목별 건강성을 보 설치 전(2008~2009년)과 후(2013~2016년)로 비교 분석해 '매우 좋음 A'부터 '매우 나쁨 E'까지 5등급을 매겨 평가했다.
평과 결과를 살펴보면 건강성 평가 등급이 어류의 경우 5개 보에서, 저서동물은 10개 보에서, 부착돌말류는 4개 보에서 하락했다.
다슬기 등 저서동물은 한강 3개, 낙동강 4개, 금강 2개, 영산강 1개 등 10개의 보에서 등급이 하락했다. 달성보와 공주보에서 등급이 개선됐고,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승촌보 3개의 보는 기존 등급과 같았다.
수질오염지표로 사용되는 땅콩돌말속 등 부착돌말류는 달성보, 창녕함안보, 공주보, 백제보 등 4개의 보에서 등급이 하락했다. 또 세종보에서는 등급이 개선됐고, 나머지 10개 보는 등급이 같았다.
보 설치 후 건강성이 가장 크게 하락한 보는 세종보로, 어류는 '좋음 B'에서 '나쁨 D' 등급으로, 저서동물은 '보통 C'에서 '매우 나쁨 E' 등급으로 하락했다.
또 상주보, 낙단보, 구미보도 저서동물이 ‘좋음 B’에서 ‘나쁨 D’ 등급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다만 달성보와 공주보는 저서동물이 ‘나쁨 D’에서 ‘보통 C’ 등급으로, 세종보는 부착돌말류가 ‘매우 나쁨 E’에서 ‘나쁨 D’ 등급으로 개선됐다.
특히 세종보는 보 설치 전 평균 772마리에서 110마리로 85.8%가 감소해 낙차가 가장 컸고, 공주보 74.7%, 죽산보 67.5%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이포보에서는 보 설치 전 출현했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꾸구리가, 낙단보에서는 Ⅰ급 흰수마자가, 구미보에서는 흰수마자와 Ⅱ급 백조어가 보 설치 이후 발견되지 않았다.
저서동물의 경우 15개 모든 보에서 저서동물의 종수는 2~24종, 개체밀도는 18.6~97.7% 감소했다.
종수는 강정고령보 24종, 여주보 20종, 구미보 17종 순으로, 개체밀도는 강정고령보 97.7%, 구미보 96.0%, 공주보 94.1% 순으로 줄었다. 부착돌말류의 개체밀도는 8개 보에서 2.6~69.4% 감소했다.
특히 물이 깨끗한 곳에서 주로 서식하는 땅콩돌말속 등 호청수성종의 개체밀도 비율은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 구미보, 승촌보, 죽산보 등 6개 보에서 감소했다.
반면 오염된 물에서도 주로 서식하는 호오탁성종의 개체밀도 비율은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 상주보, 낙단보, 구미보, 승촌보 등 7개 보에서 증가했다.
이번 비교 분석에서 보 공사기간인 2010년에서 2012년까지는 제외됐고, 낙동강 칠곡보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조사를 지속한 곳이 없어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