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임종훈 "최강전 준우승? AG에서 아쉬움 풀래요"

'AG 기대하세요' KGC인삼공사 임종훈이 26일 2018 실업탁구챔피언전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오는 8월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밝은 표정으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구리=노컷뉴스)
남자 탁구 기대주 임종훈(21·KGC인삼공사)은 분전했지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대신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아쉬움을 풀기로 했다.

임종훈은 26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8 실업탁구챔피언전' 남자 단체전 삼성생명과 결승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1단식과 3복식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인삼공사의 리드를 이끌었다.

1단식에서 임종훈은 상대 에이스 정상은을 3 대 0(11-9 11-9 11-5)으로 완파했다. 장점인 백핸드에 강력한 드라이브까지 결승에 오른 두 팀에서 유일한 국가대표의 존재감을 뽐냈다.

2단식에서 삼성생명 조승민이 만회하자 임종훈은 3복식에서 다시 힘을 냈다. 김민석과 함께 짝을 이룬 임종훈은 삼성생명 안재현-조승민 조를 3 대 1(11-8 11-6 7-11 11-9)로 제압했다. 임종훈-김민석 조는 지난해 국내 최고 권위의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임종훈은 우승의 기쁨을 누리진 못했다. 인삼공사는 경기 스코어 2 대 1의 우세를 지키지 못했다. 남은 4, 5단식에서 박정우, 강동수가 각각 안재현, 박강현에 지면서 2 대 3으로 우승컵을 내줬다.

인삼공사 임종훈이 26일 삼성생명과 실업탁구챔피언전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강력한 백드라이브를 펼치고 있다.(구리=월간 탁구 안성호 기자)
경기 후 임종훈은 "4강전 고비를 넘었는데 우승을 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인삼공사는 지난해 전국남녀종합선수권 남자 단체전을 제패한 바 있다. 이번 대회 4강전에서도 당시 결승에서 맞붙었던 우승후보 미래에셋대우를 누르면서 기대감을 키웠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표정이 어둡지 않았다. 임종훈은 "나뿐만 아니라 동료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제 임종훈의 시선은 오는 8월 아시안게임을 향한다. 임종훈은 지난해 코리아오픈 국제대회 남자 단식에서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4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21세 이하 개인 단식 2연패까지 차세대 주자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강 중국과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집중 육성된 일본의 강세가 두드러지지만 부딪혀보겠다는 패기다. 임종훈은 "국내 대회라면 4강 진출 등이 목표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는 국가대표라면 무조건 우승을 노려야 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임종훈은 또 "이번 아시안게임에 양하은(24·대한항공) 선배와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회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잘 준비를 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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