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와해 의혹…이동걸 전 경남지노위원장 소환

검찰, 25일 이채필 전 노동부장관 이어 오늘 이동걸 전 경남지방노동위원장 소환

(사진=자료사진)
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양대 노총 파괴공작 의혹에 관여한 혐의로 이동걸(57) 전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27일 오전 9시30분 이 전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국민노동조합총연맹(국민노총) 지원 전반에 대해 캐묻고 있다.

이채필(62)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낸 이 전 위원장은 2011년, 국정원이 제3노총인 국민노총에 불법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관련 수사를 시작하면서 이 전 위원장은 최근 경남지방노동위원장직에서 직위해제됐다.


이 전 장관 역시 차관 재직 시절인 2011년, 국정원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분열하기 위해 국민노총에 억대의 공작비를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지난 25일 검찰조사를 받았다.

2011년 11월 출범한 국민노총은 'MB노총'으로 불리며 이명박정부에서 세력화를 시도했지만 박근혜정부 때인 2014년 한국노총에 통합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세종정부종합청사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관실 등을 압수수색해 노조 관련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국정원 적폐청산 TF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2011년 MB정부 국정원이 노조분열 공작을 주도한 단서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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