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포스코건설 압수수색… '3000억 원 대 공사 로비 의혹'

3400억 원 규모 방파제 공사에 로비 의혹
경찰 "압수물 분석 후 포스코건설 관련자 소환"

경찰이 수천억 원대 방파제 공사 수주 과정에서 포스코건설이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을 잡고 포스코건설 사옥과 직원들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26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은 전날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뤄졌고 직원들의 자택도 포함됐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포스코건설이 울산신항 남방파제 공사에 입찰하면서 설계심의 위원들에게 수억 원의 금품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공사는 울산광역시 당월리 해상에 방파제 1.3km를 짓는 대규모 공사로 약 34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당시 포스코건설은 해양수산부가 발주한 울산신항 남방파제 공사에 입찰해 2-2공구 축조공사를 따냈다.

설계심의 위원은 총 13명으로 공무원 5명과 공공기관 공무원 5명, 대학교수 3명으로 구성됐고 경찰은 이들 중 일부가 로비 대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전달된 돈의 규모가 큰 것으로 보아 회사의 개입 여부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이후 포스코건설 임직원 등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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