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반포주공1단지 조합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수사관 20여 명이 투입돼 이뤄졌다.
경찰은 재건축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고 이를 토대로 금품 제공 사실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경찰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뿌린 것으로 보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 혐의로 현대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현대건설이 각종 선물과 접대비 등 명목으로 100억 원의 예산 계획을 세웠고, 실제 수십억 원을 쓴 내역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접대는 홍보대행 업체(OS)를 통해 이뤄졌고 수십만 원대의 수입 도마나 전기 프라이팬, 면도기에다 100만 원 이상의 김치 냉장고, 고급 골프채 등이 뿌려졌다.
경찰은 현대건설에 이어 올해 1월엔 대우건설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