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교통사고 사상자 5명은 모두 중·고생(종합2보)

빗길 미끄러져 사고 추정…렌터카 업체서 차 빌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 안성에서 발생한 승용차 사고의 사상자 5명은 모두 중·고등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오전 6시 13분쯤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 38번 국도에서 K5 승용차가 도로변의 건물을 들이받아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마정리 농협연수원 앞 교차로 삼거리에서 평택 방향으로 가던 K5 승용차가 도로변 아웃도어 매장 측면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 군을 포함해 차량에 타고 있던 남녀 2명씩 4명이 숨졌다. 남학생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학생 3명, 고등학생 2명으로 안성과 평택 지역의 서로 다른 학교 학생들로 확인됐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K5승용차는 사고 충격으로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찌그러졌다. 건물 외벽도 크게 부서졌다.

사고 차량은 안성의 한 렌터카 업체에서 숨진 A 군이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에는 블랙박스가 있었지만, 칩이 없어 사고 당시가 녹화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렌터카 업체는 이날 새벽 면허 여부를 확인한 뒤 A 군 측에 차를 빌려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A 군은 면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군이 운전 중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인근 폐쇄회로(CC)TV와 렌터카 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숨진 A 군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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