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슈퍼마켓 소액결제 업종 카드 수수료 부담 줄어든다

한 번에 수백만원 긁는 거액결제업종은 카드 수수료 부담 커져
금융위·금감원, 26일 카드사 사장단 간담회 열어
밴수수료 체계 개편 방안 발표…7월 31일부터 정률제로 바뀌어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편의점, 슈퍼마켓 등 소액결제업종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드는 한편, 한 번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긁는 거액결제업종은 카드 수수료 부담이 커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6일 카드사 사장단과 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밴수수료 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밴수수료는 카드사가 결제 승인, 매입 업무를 처리하는 밴(VAN)사에 제공하는 수수료다.

현재 밴수수료는 정액제로, 카드를 한 번 긁을 때마다 금액에 관계 없이 100원씩 밴수수료가 발생한다.

그러나 다음달 31일부터 밴수수료가 정률제로 바뀐다. 건당 평균 0.28%를 카드사가 밴사에 주고, 이 비용이 가맹점 수수료에 반영된다.

정률제가 되면 소액결제가 많은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이 가벼워진다. 카드결제가 한건에 5천원이든 1만원이든 100원씩 붙던 수수료가 각 결제금액에 0.28%를 곱한 14원과 28원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수수료 정률제가 제대로 운영되는지, 대형 가맹점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지나치게 낮은 수수료율을 요구하지는 않는지 8월 중 점검할 방침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빈번한 소액결제로 상대적으로 수수료 부담이 컸던 골목상권의 부담이 크게 경감되고 가맹점 간 수수료 격차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올해 카드 수수료율이 3년 만에 재산정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카드 이용으로 헤택을 받는 카드사, 가맹점, 소비자, 국가가 관련 비용을 합리적으로 분담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