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26일(한국 시각) 미국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휴스턴과 원정에 6-3으로 앞선 9회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LA 에인절스와 원정에서 연이틀 투구를 펼친 뒤 3경기 연속 등판이다.
3일 연투의 피로 탓인지 오승환은 불안하게 출발했다. 첫 타자 토니 켐프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후 조시 레딕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흔들린 오승환은 설상가상으로 큼직한 타구를 허용했다. 조지 스프링어에게 4구째 시속 148km 속구를 던졌다가 우익수 쪽 홈런성 타구를 맞은 것.
하지만 우익수 랜달 그리척이 오승환을 구했다. 높게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담장을 넘어가는 듯했지만 그리척이 펄쩍 뛰어올라 타구를 잡아냈다.
이후 오승환은 안정을 되찾았다. 알렉스 브레그먼을 컷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오승환은 휴스턴 간판 타자 호세 알투베 역시 시속 146km 속구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팀의 3연승을 지켰다.
오승환은 1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1개씩을 내줬지만 탈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시즌 2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3.31에서 3.22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