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총괄 제프 딘 "AI 기술혁신은 산·학·연이 함께 …혜택도 함께 누려야”

구글, '모두를 위한 AI' 주제로 'AI with Google' 컨퍼런스 개최
28일까지 '구글 AI 위크 2018' 9가지 행사 계속

구글 AI를 총괄하고 있는 제프 딘 구글 시니어 펠로우
구글코리아는 26일 서울 강남구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모두를 위한 AI’라는 주제 하에 AI 혁신에 대한 지식과 도전 과제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AI with Google 2018’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제프 딘(Jeff Dean) 구글 AI 총괄 시니어 펠로우는 기조 연설에서 "구글이 추구하는 AI 비전은 모두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모두를 위한 AI(AI for everyone)’이다. 그 접근 방법으로 첫 번째는 AI를 활용해 전세계 사용자들에게 구글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텐서플로와 같은 오픈소스를 통해 모두가 AI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 마지막 세 번째는 AI 혁신을 통해 의료나 생명과학 분야 등에서 인류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오늘 발표된 한국 산업계 및 학계 사례들은 AI 혁신에 있어 한국이 가진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제프 딘 시니어 펠로우는 또, "구글이 AI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AI 연구 및 활용이 올바르게 이뤄지는데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최근 구글 AI가 군사용으로 사용되는데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한 구글의 7가지 'AI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번 ‘AI with Google 2018’ 컨퍼런스는 25일부터 시작된 ‘구글 AI 위크 2018(AI week with Google)’의 메인 행사로, 국내 산·학·연을 비롯해 정부 및 언론계 관계자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26일 서울 강남구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구글 AI 위크 2018' 메인 행사인 '모두를 위한 AI - AI with Google' 컨퍼런스
기조 연설에 이어 국내 AI/ML(인공지능/머신러닝) 분야에서 기술혁신 사례들을 만들고 있는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학계에서는 KAIST 전산학부의 황의종 교수가 ‘KAIST에서의 AI 연구 및 인재 양성’이란 주제로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여러 AI/ML관련 연구방향들을 짚어보며 산·학·연이 협력할 부분들에 대해 제언했다.


산업계에서는 SK텔레콤 AI리서치센터의 김윤 센터장이 ‘모바일과 텔레콤 서비스에서의 AI 혁신 및 파괴', 카카오 모빌리티의 유승일 데이터랩장이 ‘스마트 모빌리티를 위한 AI'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스타트업에서는 원티드랩(WantedLab) 황리건 제품 총괄과 뷰노(VUNO)의 정규환 CTO가 각각 ‘일자리 문제 해결과 ML 기술’, ‘의료진의 지치지 않는 눈과 귀가 되어주는 AI 시스템 개발’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산업계 AI 리더들은 각 현업에서 적용한 AI/ML 사례들을 공유하며 특히 어떤 어려운 문제들을 AI기술로 해결했는지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구글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국내 AI 인재 양성과 저변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프로그램은 ▲교육 프로그램 ▲AI/ML기반 클라우드 활용 교육 프로그램 ▲캠퍼스 서울 스타트업 프로그램 ▲AI/ML 연구 지원 프로그램 등 총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온라인 머신러닝 입문용 단기 집중 과정인 ‘머신러닝 크래시 코스’가 한국어로 무료 제공된다. 오프라인에서도 100개의 스터디 그룹을 운영하여 온오프라인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 할 예정이며, 입문과정을 마친 학습자에게는 심화과정을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기술 수업 웹사이트인 ‘코세라’(https://www.coursera.org/)의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여 기술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돕는다.

AI/ML기반 클라우드 활용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클라우드 기반 AI/ML을 사용하여 기업들이 제품 서비스를 혁신할 수 있도록 돕는 ‘스타트업을 위한 AI’, ‘클라우드 온보드’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캠퍼스 서울 스타트업 프로그램으로는 AI 기술 스타트업 양성을 위해 스타트업의 요람인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올 하반기 입주사부터 AI/ML기반 스타트업을 우선 선발하여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ML연구 지원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컨퍼런스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박사과정 펠로우십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연구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집중 연구 어워드(Focused Research Awards)’를 개설할 예정이다.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이날 컨퍼런스에서 국내 Al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발표한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은 "텐서플로 코리아 커뮤니티 회원이 수만 명에 달할 정도로 AI/ML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머신러닝 교육 프로그램 및 연구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국내 AI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해서 개발자와 스타트업을 비롯한 산업계, 학계, 연구계에서 뛰어난 AI/ML 혁신 기술과 서비스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능정보사회추진단 권용현 부단장은 "인공지능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동력으로서 혁신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대학원 신설, 인공지능 R&D 챌린지 활성화 등 지난 5월에 발표된 인공지능 R&D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구글 AI 위크 2018’는 국내 AI 혁신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되었으며, 총 9개의 AI 행사를 통해 2000여 명이 넘는 국내 산·학·연·언론 및 일반인들이 참가했다.

26일 오후에는 ‘국내 AI/ML 기술 개발’을 주제로 국내 AI 관련 연구자와 제프 딘 시니어 펠로우가 함께 하는 심층 좌담회가 열리고, 27일에는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개최되는 ‘스타트업을 위한 AI’ 행사와 한국언론학회와 한국기자협회와 함께 하는 '미디어혁신 워크샵'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구글 AI 포럼’과 ‘알파고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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