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6일 "스캇 반 슬라이크(32)와 연봉 32만 달러(약 3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퇴출된 지미 파레디스의 대체 선수다.
반 슬라이크는 류현진의 옛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2005년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에 다저스에 입단한 반 슬라이크는 2012년 빅리그로 승격돼 류현진이 미국에 진출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활약했다.
주로 백업 외야수로 뛴 반 슬라이크는 올해 마이애미로 이적했지만 빅리그 무대를 밟진 못했다. 메이저리그 6시즌 성적은 355경기 타율 2할4푼2리 29홈런 95타점이다. 올해 트리플A 성적은 45경기 타율 2할4푼8리 8홈런 28타점이다.
두산은 "반 슬라이크는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반 슬라이크는 빅리그 경험이 풍부하다"면서 "트리플A 통산 볼넷(147개)과 삼진(247개) 개수가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반 슬라이크는 5월 초 중이염 수술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6월 초 복귀해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9푼6리, 3홈런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두산은 1할대 타율로 허덕인 파레디스를 퇴출한 상황에서도 팀 타율 1위(3할4리)의 타선에 힘입어 1위를 달린다. 반 슬라이크가 두산의 상승세에 힘을 보탤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