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정부 영리병원 중단? 공론조사 결과 따를것"

제주CBS·제주MBC·제주新보, 원희룡 제주지사 초청 대담

제주CBS와 제주MBC, 제주新보 등 언론3사의 '선택 2018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듣는다'가 25일 제주MBC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CBS와 제주MBC, 제주新보 등 언론3사가 공동주최한 '선택 2018 제주도지사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정부가 중단 입장을 밝힌 영리병원은 제주도민 공론조사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6.1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선 통합과 소통, 협치를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제주MBC 공개홀에서 진행된 언론3사 대담을 통해 "국내 영리병원 1호로 추진되는 녹지국제병원은 공론조사에서 나오는 도민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영리병원 추진 중단 방침을 밝힌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한 원 지사는 "다만 공론조사에서 (찬반이) 비슷하게 나오거나 조건부로 나와서 짐이 제주도로 넘어올 것 같은 우려는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도민토론회를 다음달 중순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각각 1차례씩 열고 7월말쯤에는 도민 3000명을 대상으로 1차 공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200명의 도민참여단을 모집해 3~4주간 숙의 과정을 거친 뒤 8월 중에는 최종 공론조사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영리병원 등 공공성을 훼손하는 의료영리화 정책은 추진하지 않기로 하는 등 의료 공공성을 강화하는 정책에 집중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총 778억원이 투입된 녹지국제병원은 서귀포시 토평동 헬스케어타운 내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됐고 현재 의료진 등 130여명이 채용된 상태다.

제주지역 또다른 갈등 현안인 제주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선 국토부의 재검증 용역 결과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원희룡 지사가 재확인했다.

원 지사는 "당초 국토부 용역에서 다뤄졌던 결론들이 문제가 없는지 재검증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오라관광단지는 자본검증 결과가 나와도 종합적인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원희룡 지사는 말했다.

원 지사는 "종합적인 판단을 할때는 사업내용이 제주도를 위해 필요한지, 제주시 가장 꼭대기에 리조트 등이 들어가면 지속가능한 환경에 영향이 없는지를 철저하게 검토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청년 일자리 공공부문 1만개 공약은 실현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대한 빨리 확정지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미세먼지 분야나 안전분야에 투입했을때 삶의 질 개선 효과가 있는데 그동안 정원이 없거나 인력을 양성하지 못해 고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청년 인력센터를 통해 고급 인력을 배치하고 파견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당을 차지한 제주도의회와의 관계에 대해선 협치를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인사나 예산편성, 주요 추진사업에 대해 사전 협의를 많이 한 뒤 수용할 부분은 가급적 수용하고 관점이 다르면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겠다"며 "이를 위해 상시적인 대화채널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와 극심한 갈등을 빚은데 대해선 "먼저 손을 내밀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 먼저 손을 내밀어 치유할 건 치유하고 소통과 통합의 방향으로 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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