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수 떠난 YTN, 새 사장 오늘부터 공모

7월 6일까지 서류 접수
공개 정책발표회 및 사추위의 공개 면접 시행

YTN이 25일부터 내달 6일까지 새 사장 공모를 진행한다. (사진=김수정 기자/자료사진)
보도전문채널 YTN이 오늘부터 새 사장 공모를 시작했다.

YTN은 오늘(25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 채용정보란에 ㈜와이티엔 사장 후보자 모집 공고를 올렸다.


공고에 따르면, YTN 사장 심사 기준은 크게 경영자로서의 덕목과 경영자로서의 전문성 2가지다.

우선, 경영자로서의 덕목은 공익성‧공정성‧투명성, 책임성‧정직성‧청렴성, 리더십 3가지를 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공정방송 실현 의지와 철학 △공정방송을 위한 정치적 중립성 △공정방송을 위한 취재·제작·편성의 자율성 보장 방안 △공정방송을 위한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공정방송에 대한 지속적 실행 및 검증 방안 △공정방송을 위한 언론인으로서의 역사의식과 도덕성 △사익 추구 등 공정방송 저해행위 여부 △YTN을 바로 세우고 미래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의지 및 능력 △구성원에 대한 동기부여 및 역량 결집 능력 △조직의 화합 및 결속 방안 등이다.

경영자로서의 전문성은 비전과 전략, 방송·언론 분야의 경험과 이해 및 전문적 지식, 기업경영 및 조직관리 능력 3가지가 제시됐다.

세부 사항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 △지속 가능한 회사발전을 위한 비전 △비전 달성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 △안정적 경영기반 확립 및 흑자경영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 △방송‧언론 분야의 경험과 이해, 전문적 지식 △방송·언론 분야에 대한 이해 △방송·언론 분야 종사 경력 및 업적 △미디어산업에 대한 전문지식 △기업 경영에 대한 지식·경험 및 위기관리 능력 △건전한 노사관계 확립 및 유지 방안 △차별 없는 일터를 위한 공정노동 실현 계획 등이다.

서류는 25일부터 내달 6일까지 우편·방문으로 접수하면 된다.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에서 서류를 심사해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다. 이후, 공개 정책설명회와 사추위의 공개 면접을 거쳐 YTN이사회의 비공개 면접을 보게 된다. YTN 측은 7월 말이면 최후 1인을 내정해, 9월 중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장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YTN 사장 모집 공고에 나타난 결격상 (사진=YTN 홈페이지 캡처)
앞서 YTN이사회는 지난 4일 회의에서 사추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사추위는 YTN 주주사 추천 3인,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이하 YTN지부) 추천 2인, YTN 방송노동조합(이하 방송노조), YTN 시청자위원회가 추천하는 시청자위원 1인 등 총 7인으로 구성됐다.

YTN의 주주(5% 이상)는 한전KDN(21.43%), ㈜한국인삼공사(19.95%), 미래에셋생명보험㈜(14.98%), 한국마사회(9.52%), 우리은행(7.40%) 등 주로 공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사주조합 지분은 0.14%다.

이번 사장 공모는 지난달 4일 최남수 사장이 전 사원 대상 중간평가 투표에서 55.6% 불신임을 받고 사임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내정자 시절부터 구성원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던 최남수 전 사장은 언론노조-YTN지부와 3자 합의를 해 정식 취임할 수 있었다. YTN지부는 최 전 사장이 취임 후 보도국장 내정자를 교체한 것을 '합의 파기'로 봤고, 노사는 평행선을 달리며 대립했다.

YTN지부는 △MB의 기만적 재산 환원과 4대강 사업을 칭송하는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 △몰상식한 성(性) 의식을 드러낸 것 △합의 파기 후 노조 비난에 몰두하고 업무방해 가처분에서 2008년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 참여자를 전과자 취급한 것 등을 들어 지난 2월 1일부터 84일 동안 최 전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실현을 촉구하는 파업을 벌였다.

파업이 길어지자 최 전 사장은 전 사원 대상 중간평가에서 50% 이상 불신임받을 경우 물러나겠다고 제안했고, 투표 결과 55.6%의 불신임을 받아 결국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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