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이 전 부장이 사는 것으로 알려진 한 아파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사진 2장이 올라왔다.
첫 번째 사진에는 푯말을 들고 있는 한 교민이 서 있고 또 다른 사진에는 이 전 부장의 아파트 호수 앞에서 찍힌 메모가 보인다.
먼저 들고 있는 푯말을 보면 "이인규 보고 있나, 공소시효 끝났다고 끝난 게 아니다"며 "논두렁 시계 조작사건 너가 했냐? 맹박(이명박 전 대통령)이냐? 워싱턴 동포를 물로 보냐? 이인규, 끝까지 쫓아간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두 번째 사진에 나온 메모엔 "대한민국 검찰은 즉각 이인규를 소환하여 '논두렁 시계' 조작을 재조사 하라"며 하단에는 미시USA회원을 뜻하는 '워싱턴 미씨'가 적혀있다.
시위에 나선 회원은 지난 24일 "북미민주포럼과 사람사는 세상 워싱턴 등에서 현상금 500달러에 수배했지만, 한동안 잠적했다"며 "1년 만에 워싱턴 최고급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논두렁 시계 망신, 사기조작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간 파렴치범 이인규"라며 하단에 "워싱턴 동포"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 전 부장의 행방은 1년째 묘연했지만, 최근 미국 현지 한 식당에서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과 식사를 하는 그의 모습과 차량 번호가 한 교민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사진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차량 번호를 조회해 차량 소유주가 'in Gyu Lee'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더 나아가 이 전 부장의 주소지까지 찾아냈다.
앞서 이 전 부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관여'에 대한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의 발표를 앞두고 "지금 밝히면 다칠 사람이 많다"며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이 전 부장은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 고가 시계 관련 보도 배후에 국가정보원이 있고 검찰은 개입한 사실이 없다"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임채진 검찰총장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노 전 대통령의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 망신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적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인규를 소환하는 게 급선무", "한국보다 보는 눈이 많다는 걸 모르나", "이인규에 대한 조사는 반드시 필요한 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