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윙어 두르마즈, SNS서 인종차별 당해

독일전 역전골 빌미 제공한 반칙의 주인공

스웨덴 윙어 지미 두르마즈는 독일전 패배 후 SNS에서 인종차별적 비난을 받았다. 결국 스웨덴축구협회는 이번 사건을 경찰에 고발했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아쉬운 패배, 그리고 쏟아지는 비난. 비단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다. 독일전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스웨덴 미드필더 지미 두르마즈(툴루즈)가 심각한 SNS 테러를 당했다.

스웨덴은 24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 2차전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선제골을 넣은 데다 후반 막판 10분여는 수적 우위까지 잡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에 역전골을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이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면 조별예선 2연승의 멕시코가 16강에 직행하고 스웨덴이 16강 경쟁에서 독일에 한 발 앞설 수 있었던 상황. 그래서 스웨덴은 후반 추가시간 크로스에 내준 역전골이 더욱 뼈아팠다.

결국 크로스의 역전골이 시작된 프리킥을 내준 스웨덴 윙어 두르마즈에게 불똥이 튀었다. 경기 후 두르마즈의 SNS에 많은 축구팬이 인종차별적인 내용의 비난을 쏟아낸 것. 두르마즈는 스웨덴에서 태어났지만 부모가 터키 출신이다.

그러자 스웨덴 대표팀이 두르마즈를 옹호하고 나섰다. 공격수 욘 구이데티(알라베스)는 “운이 나빴을 뿐이다. 그런 일로 두르마즈를 욕하는 것은 완전히 멍청이 같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축구협회도 오는 27일 멕시코와 조별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두르마즈의 SNS에 인종차별적 비난을 쏟아낸 이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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