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SBS에 따르면 박지성은 이날 새벽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F조 2차전 중계 직후 한동안 눈시울을 붉히며 자리를 뜨지 못했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를 중계하며 "4년전 브라질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 자체가 얼마나 성장했느냐를 보면 사실 그렇게 발전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 모습을 보는 선배에 입장에서 많이 속상하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직후에는 "스웨덴 전에서 오늘과 같이 싸웠다면 아마 결과가 달라졌겠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오늘 선수들이 보여주었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앞으로도 보고 싶고 기대하게 만든다"며 후배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박지성은 중계가 끝난 뒤 후배들에 대한 안쓰러움, 한국 축구에 대한 걱정, 그리고 축구인으로서 죄송한 마음 때문에 눈시울을 붉혔고, 한동안 중계석을 뜨지 못했다고 SBS는 전했다.
한편 한국은 이날 멕시코에 1대2로 패했다. 앞서 스웨덴에게 0대1로 패했던 한국은 F조에서 최하위로 쳐졌다. 하지만 독일이 스웨덴을 이기면서 한국의 16강행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은 남았다. 박지성은 27일 열리는 독일 전 또한 직접 해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