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는 JP 사단에 속해 고인과 인연이 깊었던 충북 청주 상당 출신 국회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과 충남 공주·부여·청양 출신 같은 당 정진석 의원, 이완구 전 총리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충북 정가에서는 정우택 의원의 앞으로 역할과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정 의원은 이번 김 전 총리 장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JP 문하에서 정치를 시작한 정우택 의원은 충청권에 기반을 둔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15대 총선에서 진천·음성 선거구에서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다.
또 DJP 연합 이후 공동정부의 자민련 몫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충북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JP가 별세하면서 충청권에서는 충청대망론의 명맥을 이어갈 구심이 사라진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충청권 보수진영 중견 정치인들은 저마다 자신이 적통임을 내세워 JP 후계자 타이틀을 거머쥐고 싶어하는 게 공통된 생각일 것이고, 앞으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시종 충북지사도 고인을 애도했다.
이 지사는 24일 오후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 지사는 한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긴 마지막 거목이 떠난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