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프리뷰] 일본은 16강에 갈까

6월 24일 러시아월드컵 일정

조별예선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깜짝 승리를 거둔 일본은 세네갈과 2차전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5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한다는 각오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G조 잉글랜드-파나마(밤 9시.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

잉글랜드에게 파나마는 솔직히 쉬운 상대다. 파나마는 벨기에와 1차전에서도 0-3으로 패한 만큼 잉글랜드 역시 큰 점수차로 승리할 기회를 잡았다. 다만 이 경기를 앞두고 자국 취재진으로부터 사실상 선발 명단이 유출되는 해프닝을 겪으며 팀 분위기가 다소 흔들린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하지만 솔직히 이 경기는 잉글랜드에게는 한 박자 쉬어가는 경기다.

월드컵 첫 출전에 나선 파나마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다시 한번 단단한 수비벽을 쌓는다는 계획이다. 그들의 4-1-4-1 포메이션 활용은 월드컵 첫 승점 확보를 위한 확실한 무기다. 하지만 동시에 역습을 통해 골까지 노린다. 단순히 승점자판기 역할에 그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다.

이 경기는 잉글랜드의 화려한 공격과 파나마의 단단한 수비의 대결로 압축된다. 특히 잉글랜드가 자랑하는 골잡이 해리 케인(토트넘)의 활약이 가장 관심을 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득점왕 경쟁자가 조별예선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린 만큼 케인에게 파나마전은 많은 득점을 노릴 절호의 기회다.

▲H조 일본-세네갈(자정.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

일본은 콜롬비아와 1차전에서 기대 이상의 승리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의 열세가 분명한 이번 대회에서 5개국 중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본선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로 위기설도 제기됐지만 적어도 본선 무대에 나선 ‘사무라이 재팬’은 흔들리지 않았다.


세네갈은 H조의 최강으로 평가됐던 폴란드를 깜짝 격파하며 아프리카축구연맹(CAF) 국가의 자존심을 세웠다. 내친김에 일본까지 꺾고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한다는 구상의 세네갈이다. 세네갈은 두 번의 월드컵 출전에서 조별예선 무패를 기록 중이다. 첫 출전이었던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1승2무를, 그리고 16년 만에 나선 러시아월드컵에서도 1차전에 승리했다.

일본은 콜롬비아전 승리 기운을 이어가기 위해 같은 선발명단을 꺼낼 예정이다. 세네갈의 스피드와 개인기에 조직력으로 맞선다는 구상이다. 분명한 것은 일본과 세네갈 중 승점 3점을 가져가는 나라는 H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예약하게 된다.

▲H조 폴란드-콜롬비아(익일 새벽 3시. 카잔 아레나)

세네갈전 패배는 폴란드에 큰 타격이다. 1번 포트를 받고도 승리하지 못한 탓에 자칫 16강 경쟁에서 뒤처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침묵을 지킨 것이 뼈아프다. 레반도프스키가 살아나야 폴란드도 살 수 있다. 진리를 확인할 콜롬비아전이다.

콜롬비아도 충격적인 패배였다.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가 전반 3분 만에 퇴장당하고도 동점을 만드는 저력까지는 좋았지만 결국 수적 열세가 발목을 잡았다. 유럽 무대에서 검증된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와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의 조합이 최고의 무기로 꼽히는 만큼 폴란드와 화력 대결에서는 절대 뒤지지 않는다.

아담 나왈카 감독은 현역시절 폴란드를 대표해 A매치 34경기에 출전했다. 이 가운데 폴란드와 콜롬비아의 유일한 맞대결에 출전했던 경력도 포함되어 있다. 당시 폴란드는 콜롬비아를 4-1로 꺾었다. 나왈카 감독이 콜롬비아를 상대로 자신감을 갖고 나설 분명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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