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국빈 방문했던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모스크바를 출발해 로스토프나도누 플라토프 공항에 도착한 뒤 경기가 열리는 로스토프아레나를 찾았다.
이날 경기 응원에는 부인 김정숙 여사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우윤근 주러시아대사,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 등도 함께 했다.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타임 중 문재인 대통령은 지아니 인판티노 피파 회장이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두 세차례 기회가 있었는데 아주 아쉽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인판티노 피파 회장은 "그래도 후반이 아직 남아있다"고 응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웃으며 "한국이 뒷심이 강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회장님을 처음 만나 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를 말했는데 그게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인판티노 회장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대통령님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며 "남북 공동 개최를 말씀하신 게 불과 1년 전에는 실감나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아쉽게 1-2 패배로 종료됐다.
문 대통령은 경기 종료 직후 락커룸을 찾아 선수들과 코치진을 격려했다.
해외에서 열리는 한국팀 월드컵 경기를 대통령이 직접 관전하고 선수들을 격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드컵 관전과 선수 격려를 마친 문 대통령은 2박 4일간의 러시아 국빈 방문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국빈 방문 첫날인 지난 21일 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러시아 하원 두마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한러 경제협력을 주제로 연설했다.
또 22일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취임 후 세 번째 정상회담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