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안타 新' 박용택, LG를 넘어 KBO의 레전드로 우뚝

LG 트윈스 박용택이 23일 잠실 롯데전에서 4회말 2루타를 때리고 KBO 리그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한 뒤 2루에서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LG 트윈스)

박용택이 KBO 리그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작성하며 'LG의 레전드'를 넘어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로 우뚝 섰다.

박용택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회말 2루타에 이어 4회말 또 한 차례 2루타를 때리면서 KBO 리그의 역사를 바꿨다.

이로써 박용택은 통산 안타수를 2,319개로 늘려 양준혁(2,318개)을 제치고 KBO 리그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박용택은 2002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해 올해까지 17시즌동안 한 팀에서 줄곧 뛰었다. 한국 나이로는 어느덧 만 39세의 베테랑.

그동안 끊임없이 불어닥친 세대교체의 바람 속에서도 박용택은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단 하나의 유니폼만을 입고 이같은 대기록을 썼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오로지 실력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

2002년 108안타로 타율 0.288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박용택. 부상 등으로 인해 96경기 출전에 그쳤던 2008년(86안타, 타율 0.257)을 제외한 나머지 시즌에 최소 100개 이상의 안타를 때리는 꾸준함을 자랑했다.

'양신' 양준혁을 제치고 KBO 리그 통산 최다안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LG 박용택 (사진 제공=LG 트윈스)


양준혁이 2010년 은퇴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최다안타 기록의 주인공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박용택은 2011년부터 작년까지 7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나이가 들수록 더 정확하고 정교한 타자로 발전해나갔다. 2011년부터는 6시즌 연속 최소 한 시즌 152개의 안타를 치는 괴력을 자랑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박용택은 이날 경기 전까지 75경기에서 타율 0.317(290타수 92안타)을 기록하며 나이를 초월한 타격 감각을 자랑했다. 통산 16번째 100안타 시즌 그리고 KBO 리그의 신기록이 될 10시즌 연속 3할 타율 달성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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