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23일(한국시간) 이번 대회에 나온 32개국 주장의 리더십과 팀 내에 끼치는 영향력, 경기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위부터 32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이 순위에서 기성용은 하위권인 30위에 그쳤다. 그마저도 정해진 주장이 없이 선수들이 돌아가며 주장 완장을 차는 브라질을 제외하면 끝에서 두 번째라는 박한 평가를 받았다.
브라질을 제외한 사실상의 최하위인 31위는 튀니지의 주장 와흐비 카즈리였고 그다음이 기성용이었다.
이 매체는 기성용에 대해 '2015년 스완지시티 올해의 선수로 활약했으나 2017-2018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나기로 하면서 지금은 소속팀이 없는 상태'라며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1차전 스웨덴에 패한 것을 보면 그다지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낮은 점수를 매긴 배경을 설명했다.
1위는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인 이집트 골키퍼 무함마드 시나위(45)가 선정됐다.
이집트는 이미 2패로 탈락이 확정됐고 게다가 시나위는 이번 대회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은 선수라 뜻밖의 결과다.
텔레그래프는 스스로도 '충격적인 결과'라고 소개하며 '그는 이집트를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고, 앞선 A매치 152경기 출전으로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1위로 뽑은 이유를 공개했다.
2위는 이번 대회 두 경기에서 네 골을 몰아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3위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각각 선정됐다.
2차전까지 1무 1패로 아르헨티나가 부진한 데다 개인적으로도 이렇다 할 활약이 없는 메시에 대해서는 '크로아티아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월드컵 본선에 오르기까지 그의 활약이 컸다'며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희망이 그의 작은 어깨 위에 온전히 얹혀 있다'고 기술했다.
4위는 한국의 2차전 상대 멕시코의 라파엘 마르케스, 5위는 우루과이의 2연승을 이끈 디에고 고딘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 1차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린 스웨덴의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가 10위에 올랐고 우리나라와 3차전에서 맞붙는 독일 주장 마누엘 노이어는 27위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