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축구협회는 23일(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에 러시아전 주심인 엔리케 카세레스의 판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수사를 요청했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돌아온 이집트는 지난 20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와 조별에선 A조 2차전에서 1대3으로 패했다. 앞서 우루과이에 0대1로 패했던 이집트는 2패로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하지만 이집트 축구계는 러시아전 패배에 여전한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두 장면을 문제 삼았다. 후반 2분 수비수 아마드 파티(알 아흘리)의 몸에 맞고 들어간 러시아의 선제골과 후반 33분 마르완 모흐센(알 아흘리)이 일리아 쿠페토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 밀려 넘어지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이 주어졌어야 한다는 것.
하니 아보 리다 이집트축구협회장은 “우리는 러시아전 심판진 전원의 수사를 요청한다. 항의하고 조사를 요청하는 것은 우리의 권리”면서 “심판은 비디오판독(VAR)을 사용했어야 한다”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이집트는 오는 25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대회 첫 승리를 노린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모두 16강 진출이 좌절된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치열한 승부가 유력한 경기다.